해님과 달님의 인사 별둘 그림책 3
이반 간체프 글 그림, 김수연 옮김 / 달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68


《해님과 달님의 인사》

 이반 간체프

 김수연 옮김

 달리

 2003.12.10.



  낮에는 햇빛이 있고 밤에는 달빛이 있다고 해요. 해하고 달인데, 우리는 둘을 이렇게 다른 이름으로 가리키지만, 온누리라는 너른 틀로 보자면 ‘별’이란 이름으로 나란합니다. 하나는 가운데에서 빙그르르 돌면서 고루 볕·빛·살을 베푸는 별이요, 다른 하나는 어느 별을 감싸듯 돌면서 햇빛을 비추어 주는 별입니다. 별빛을 받으면서 빛나는 별인 지구라고 할까요. 해는 해대로 아름답습니다. 달은 달대로 곱습니다. 지구는 지구대로 사랑스럽습니다. 서로 다른 별은 서로 다른 숨결이면서 서로 나란히 어깨를 맞대면서 온누리 가운데 한켠을 밝혀요. 《해님과 달님의 인사》는 낮밤을 사이에 두고 좀처럼 못 만나는 듯 보이는 해랑 달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를 어림어림하는 모습을 비추려고 합니다. 해라는 눈으로는 이렇게 볼 만하고, 달이라는 눈으로는 저렇게 여길 만하다지요. 그런데 온누리라는 눈썰미로 바라보면 해랑 달은 늘 만나요. 지구에서 보기에 둘이 어긋난 듯하지만, 막상 지구 바깥에서 바라보면 둘은 방긋방긋 웃으면서 어울립니다. 마음으로 마주하기에 속모습을 만나요. 마음으로 이야기하기에 참모습이 초롱초롱해요. 높은 자리나 낮은 자리란 따로 없습니다. 별누리로 보자면 스스로 하나이자 여럿으로 만나는 사이예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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