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름 사자 웅진 세계그림책 181
짐 헬모어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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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75


《눈구름 사자》

 짐 헬모어 글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18.7.20.



  어른끼리 뚝딱거리는 터전이라면 살 만할까요? 둘레를 보면 서울에서든 시골에서든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거나 푸름이가 신나게 꿈을 펼 만한 데는 아주 좁거나 없습니다. 어른들은 찻길이나 기찻길이나 하늘길이나 뱃길을 끝없이 늘립니다. 숲하고 골목을 허물어 자꾸자꾸 시멘트 겹집을 세워요. 이동안 어린이·푸름이 쉼터랑 놀이터를 비롯해서 새랑 풀벌레랑 숲짐승이 깃들 자리는 깡그리 사라집니다. 어린이 눈으로 건축법을 따진다면 ‘마당하고 텃밭이 없으면 어떤 아파트도 못 지음’이나 ‘둘레에 널따랗게 숲이 없으면 어떤 아파트도 못 지음’하고 말할 만하겠지요. 《눈구름 사자》에 여러 어린이가 나오고, 새하얀 사자가 나오며, 아이 어머니가 나옵니다. 아이는 하루를 신나는 놀이로 누리고 싶습니다. 또래를 바란다기보다 놀이동무를 바라고, 마음벗을 바라며, 꿈지기를 바라지요. 우리 어른은 얼마나 슬기로울까요. 얼마나 상냥하게 함께 놀까요. 아이더러 밖에 나가서 또래하고 어울리라고만 말할 노릇이 아닌, 아이한테 놀이나 심부름이나 소꿉이나 살림을 얼마나 물려주면서 스스로 놀이빛을 찾도록 북돋울까요. 든든한 그림자가 될 만한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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