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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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84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임정자 글

 김영수 그림

 아이세움

 2006.6.10.



  먹고살 길이 없다고 여겨 이모저모 팔아서 살림을 꾸리곤 합니다. 쌀도 나물도 집짐승도 팔고, 땅이며 집까지 팔았으며, 마침내 몸까지 팔다가, 아이를 팔아치운 일까지 있습니다. 적잖은 나라는 아이팔이를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위아래란 굴레로 가둔 곳에서는 사람을 종으로 부리니 아이도 어른도 거리끼지 않고 사고팔았어요. 한국은 오늘날에도 나라밖에 아이팔이를 하는데요, 사람팔이를 하는 나라에서는 이름팔이도 흔합니다. 돈을 받고서 글팔이도 하지요. 《내 동생 싸게 팔아요》란 그림책이 나온 지 참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을 손에 대기 어려웠습니다. 장난으로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동생 팔아요”나 “아이 팔아요”나 “이름 팔아요”이니까요. 언니로서 얼마나 동생 탓에 괴롭거나 짜증스럽거나 멍울이 생겼으면 이렇게 하랴 싶으면서도, 넘어서면 안 될 금이 ‘팔이’입니다. 착한 이는 장사를 하며 자꾸 덤을 건넵니다. ‘팔이’란 장사를 하면서도 ‘혼자만 배부르’고 싶지 않거든요. 동생을 파는데, 게다가 싸게 판다니, 틀림없이 얼거리나 줄거리는 꽃맺음으로 가지만, 자꾸자꾸 슬프기만 한 그림책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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