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출 때 풀빛 그림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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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86


《바람이 멈출 때》

 샬롯 졸로토 글

 스테파토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

 2001.1.11.



  아이들이 집에서 노는 동안 아버지 혼자 저잣마실을 다녀옵니다. 아버지 등짐에서 하나둘 나오는 먹을거리를 이리 챙기고 저리 건사하던 아이들이 “아버지, 무거웠을 텐데 어떻게 들거 와요?” 하고 묻습니다. 이 말에 웃음이 나와 “무겁다고 생각하면 못 들고 오지.” 하고 대꾸합니다. 참말 그래요. 두 아이가 매우 어리던 때에 등짐에 여러 어깨짐을 짊어진 채 두 아이를 한 팔씩 안고서 우산을 받고서 빗길을 한참 걸은 적도 있거든요. 기지개를 켜고 몸풀이를 합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자리에 눕습니다. 문득 듣는 가랑비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 마당을 살피며 하늘을 봅니다. 바람이 없이 가볍게 찾아드는 빗방울은 새삼스럽습니다. 2월 끝자락부터 깨어난 멧개구리가 3월 끝자락에 내리는 따스한 빗물을 먹으면서 그악그악 노래합니다. 《바람이 멈출 때》를 펴면 이야기가 사르르 흐릅니다. 아이가 마음으로 듣고픈 이야기가, 어버이가 마음으로 물려주고픈 이야기가, 서로 따사롭게 만납니다. 우리는 이 보금자리에서 어떤 하루를 빚을까요. 비 바람 해 별 흙 풀 나무 들 냇물 멧골 숲 바다 못 구름을 어떻게 마주하면서 이야기를 지을까요. 아이는 자라는 동안 무엇을 배우면서 슬기롭게 마음을 가다듬을까요. 한밤이 고요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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