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달 꿈공작소 2
와다 마코토 글.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64


《도둑맞은 달》

 와다 마코토

 김정화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2010.3.30.



  밤하늘에 올려다보는 별은 아주 먼 곳에서 아스라이 먼 옛날에 보낸 빛이라고들 합니다. 빛걸음으로 본다면, 아니 이 푸른별에서 짠 셈길로 보자면 그러하겠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빛걸음이 아닌 빛넋으로 본다면 어떨까요? 오늘 우리는 으레 잊었습니다만, 번쩍하고 가는 걸음이 있어요. 이른바 ‘순간이동’인데, 모든 빛걸음을 가로질러서 한달음에 가는 몸짓이랍니다. 중력이며 기압이며 과학이며 수학을 따진다면 동이 트고서 몇 분이나 몇 초 뒤에 이래저래 빛볕살이 퍼진다고 하지만, 푸른별 바깥에서도 그럴까요? 이 별에서 감추는 빛결이 있지 않을까요? 《도둑맞은 달》을 읽으며 자꾸자꾸 별빛이 떠오릅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읽으면 ‘때곳이 없’습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읽지 않을 적에는, 겉치레나 겉훑기로 바라볼 적에는 때랑 곳에 얽매여요. 마음을 안 읽으니 마땅히 마음을 모르지요. 그러니까, 마음 아닌 장삿속이나 돈셈을 따지는 어른은 달을 훔칩니다. 훔친 달을 서로 빼앗으려 한다지요. 어린이는 달이 제자리로 갈 수 있도록 온마음을 기울여요. 어린이는 오로지 사랑이거든요. 어린이는 전쟁무기나 군대를 안 거느립니다. 어린이는 군사훈련을 않고 졸업장이 안 대수로워요. 우리 어른은 이 별에서 뭘 하는 넋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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