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2단 : 일반동사 -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 영어 아빠표 영어 2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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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책으로 삶읽기 590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2단 동사》

 마이크 황

 miklish

 2018.5.5.



한국말하고 영어는 다르고, 한국말하고 일본말은 다르며, 한국말하고 중국말은 다르다. 모든 말은 다른데, 한국말뿐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말은 고장마다 다르다. 말을 배운다고 할 적에는 언제나 이 다른 결을 느끼면서 헤아려야 한다. 한국말을 처음 배우는 아기도 사람들이 내는 소릿결이 다르구나 하고 알아차리기에 혀랑 입술이랑 입이랑 모두 다르게 가누면서 소리를 터뜨리고, 귀를 열며, 생각을 움직인다.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2단 동사》는 ‘움직씨’를 짚는다. 왜 움직씨일까? 움직이는 삶을 담아내니까. ‘움직씨’ 가운데 몇 낱말, ‘like’하고 ‘give’하고 ‘have’를 다루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낱말을 다뤄도 될까 궁금하다. 고작 세 낱말이 뭐가 많냐고 할 테지만, 한국말하고 영어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like’이든 ‘give’이든 ‘have’이든 한 가지로만 풀어낼 수 없다. 더욱이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은 ‘have’를 ‘가지다’ 하나로만 풀어내면서 끝내기 일쑤인데, 그러면 안 된다. 왜냐하면 한국말에서 ‘가지다’는 잘 안 쓰니까. 제법 쓰는 말인 ‘가지다’이지만, ‘가다’에 대면 ‘가지다’는 안 쓴다고 할 만하고, ‘있다’를 헤아리면 ‘가지다’는 쓰임새가 아예 없다고까지 할 만하다. “I have ice”는 “나는 얼음을 가진다”일 수 없다. “나는 얼음이 있다”나 “나한테 얼음이 있다”여야 맞다.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2단 동사》에 나온 사진으로 보자면, 손바닥에 얼음을 얹었으니 “내 손에 얼음을 놓았다”나 “난 얼음을 쥔다”처럼 풀어도 되겠지. 다시 말하자면, 영어 낱말 하나를 놓고 한국말로 얼마나 다르게 풀어내는가를 보여주고, 한국말 한 마디를 놓고 영어로 또 얼마나 다르게 풀어내는가를 먼저 보여주고서 여러 낱말을 두루 짚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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