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1단 : 명사 -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 영어 아빠표 영어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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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책으로 삶읽기 589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1단 명사》

 마이크 황

 miklish

 2018.5.5.



영어를 배우는 길은 여럿이다. 학교를 다니며 배울 수 있고, 집에서 배울 수 있으며, 마을에서 배울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다 좋다. 영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영어를 배워도 좋으며, 한국에 살며 영어를 배워도 좋다. 교과서를 쓰든 교재를 쓰든 대수롭지 않다.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1단 명사》는 영어를 배울 어린이한테 맞추려는, 아무래도 초등학교나 교과서나 여러 교재가 아쉽다고 여긴 대목을 글쓴님 나름대로 이녁 아이하고 배우는 길에 깨달은 바를 풀어낸 책이라고 할 만하다.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본 분이라면 ‘아빠표 영어구구단’이 얼마나 단출하면서 쉽게 짚어 주는가를 알리라 본다. 왜 초등학교 교과서는 이처럼 엮거나 풀어내지 않을까? 왜 초등학교라는 자리에서는 더욱 가벼우면서 부드러이 짚는 길을 가지 않을까? 참으로 마땅하지만, 초등학교에는 시험이 있고, 점수를 매긴다. 게다가 줄을 세운다. 초등학교를 마친 다음에 중·고등학교로 가면 이윽고 대학시험을 쳐다봐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간 다음에도 자꾸자꾸 ‘영어시험’에 휘둘려야 한다. 이러다 보니 이 나라에서는 영어 배우기를 놀이처럼 즐기지 못하고 머리에 외우는 틀로 갇히기 쉽다. 《아빠표 영어구구단+파닉스》 꾸러미는 이 대목에서 좋다. 무겁게 배워야 할 까닭이 없고, 우리 둘레에서 늘 마주하는 삶을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소릿결’을 느끼면 된다.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이름씨’를 다루는 영어를 아버지인 내가 우리 아이들한테 들려주려 할 적에, ‘숲’이 무엇인지 ‘나무’가 무엇인지 ‘바람’이 무엇인지 ‘물’이랑 ‘비’랑 ‘해’랑 ‘별’이랑 ‘꽃’이랑 ‘풀’이랑 ‘노래’랑 ‘눈’을 먼저 짚겠지. 눈도 바라보는 눈하고 내리는 눈하고 푸나무에 트는 눈이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를 이름씨로 먼저 다루고 싶다. 아쉽다기보다 한국에 있는 모든 영어 교과서나 교재는 숲도 들도 바람도 너무 멀리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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