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티뱅 야옹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8
기쿠치 치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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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83


《치티뱅 야옹》

 기쿠치 치키

 김난주 옮김

 시공주니어

 2018.6.25.



  참으로 숱한 나라에서 강아지하고 고양이는 아이들하고 동무로 지냅니다. 이뿐인가요. 개미하고 벌나비에 풀벌레도 오래도록 아이들하고 동무로 지내요. 아이들은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만, 거미를 꺼리거나 내치는 어른이나 어버이를 한 판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아, 거미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해야 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더욱이 새랑 바다벗도 두고두고 아이들하고 동무예요. 그렇다면 어른한테는 누가 동무일까요? 나무 한 그루나 풀 한 포기는 어른한테 동무인가요, 아니면 돈벌잇감인가요, 또는 싹 쓸어내어 큰고장 높은집이며 찻길을 밀어붙일 땅인가요. 《치티뱅 야옹》에 나오는 아이는 둥둥 북을 울리면서 온갖 동무를 이끌고 걷습니다. 여러 동무가 앞질러 가려 하면 “아냐, 아냐, 나를 따라가야지?” 하고 어르고 달래면서 다시 둥둥 북을 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는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걷습니다. 냇물도 지나고 바다도 가로지릅니다. 거리끼거나 무서울 일이 없어요. 스스로 씩씩할 뿐 아니라, 곁에서 숱한 동무가 감싸 주거든요. 숱한 동무가 꼬르륵거리면 커다란 고양이가 야옹하면서 돕고요. 파랗게 물든 하늘에 파랗게 빛나는 바다입니다. 이 하늘하고 바다를 품는 어린이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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