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254


《여자의 참모습》

 분도출판사 편집부 글

 분도출판사

 1975.10.25.



  ‘성숙기의 젊은 여성들이 알아야 할 일’이라는 이름이 작게 붙은 《여자의 참모습》은 1975년에 가을에 나왔습니다. 천주교에서 젊은 아가씨나 푸름이를 가르치는 자리에서 썼지 싶은 103쪽짜리 작은 책입니다. 이 책하고 맞물려 ‘남자의 참모습’ 같은 책을 천주교회에서 펴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아마 없지 싶습니다. 곰곰이 본다면 가시내하고 사내를 가르기보다는 ‘참다운 사람길’을 가르치고 배우도록 열린마당을 짤 노릇이지 싶어요. 제가 태어난 해에 나온 《여자의 참모습》을 전주에 있는 헌책집에서 만났고 샅샅이 읽었는데 끝내 “결국 모든 처녀가 바라는 것은 ‘행복한 결혼’을 하는 데 있다. 정상적인 처녀라면 누구나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와 평생토록 결합하여 그의 아기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 … 독자적인 ‘자유’를 누리려고 꿈꾸는 일부 처녀들은 틀림없이 어떤 점에서는 손해를 본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들은 아직 내면생활에서는 미숙한 상황에 있거나 ……(29쪽).”를 밝히려 했네 싶어요. 가시내를 억누르는 두동진 삶터를 얼핏 짚는다 싶었지만, 모든 짐을 가시내 스스로 지라 하면서 ‘짝짓기’로 가는 길에 머물고 말더군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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