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은 개뿔
신혜원.이은홍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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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67


《평등은 개뿔》

 신혜원·이은홍

 사계절

 2019.5.21.



  2020년에 열세 살을 살아가는 큰아이가 “아버지한테 안겨서 자고 싶다.” 하고 말하기에 “아이구 이렇게 큰 아기가 어디 있나?” 하고 얘기합니다. 생각해 보니 두 아이 모두 어르고 안고 재우고 먹이고 씻기고 놀리고 얘기하고 노래하고 ……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린이란 하루를 마음껏 보내는 이 상냥한 숨결이 어른이란 자리에 서면 앞으로 이 터전을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레 일구려나 하고 어림해 봅니다. 온사랑으로 자라나는 어린이가 하나둘 늘고, 온기쁨으로 크는 푸름이가 차츰 는다면, 이 땅에 입시나 사건·사고 아닌 보금자리숲을 가꾸는 손길이 무럭무럭 퍼지겠지요. 《평등은 개뿔》은 아직 “평등은 개뿔”이라 할 만한 오늘 우리 모습을 낱낱이 두 얼거리로 보여줍니다. 참말로 너도 나도 개뿔이라 할 테고, 뭔가 더 배웠어도 모자라고, 아직 한참 배워야 해도 허술한, 그렇지만 어깨동무하면서 더욱 상냥하고 참하면서 제대로 사랑이라고 하는 길을 나아가려는 발버둥하고 발걸음을 함께 다룬달까요. 이제 이 발버둥은 춤사위가 되면 좋겠어요. 이 발걸음은 날갯짓으로 거듭나기를 바라요. 머지않았어요. “함께짓는 웃음살림”으로 갑니다. ㅅㄴㄹ



“근데 우리 왜 싸웠지?” “네가 나보고 이기적이고 널 억압하는 독재자, 마녀랬어.” “아! 홧김에 한 소리였어. 그 정돈 아닌데.” “나도 널 존중하고 배려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좀 힘드네.” (63쪽)


“고정관념에 빠져서 그런 판단은 미처 못 했다는 생각이 들어.” “맞아! 남자, 여자를 가르고 굳히는 고정관념, 썩 좋지 않은데. 너무 많이 퍼져 있는 듯해.” (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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