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리가 보여요 -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글로연 그림책 7
명수정 지음 / 글로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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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76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

 명수정

 글로연

 2016.1.18.



  북을 치면 퍼지는 북소리는 둥둥 동동 퉁퉁 통통 울립니다. 듕듕 둉둉 튱튱 툥툥 울리기도 할 테고, 토도동 도도통 듀듀듀 댜댜댜 울리기도 해요. 고동마냥 퍼지는 북소리이면서, 뭇숨결이 무럭무럭 올라오도록 돋우는 소리, 이른바 ‘북돋우는’ 소릿결이 되어요. 피리를 불면 피어납니다. 마치 꽃이 피듯, 물결이 퍼지듯 일어나는 결이로구나 싶어요. 피아노라는 세간은 어떤 소릿결로 흐를까요.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엽니다. 귀마저 살며시 닫고서 살갗으로 느낍니다. 살갗마저 고요히 가리고서 오롯이 마음으로 읽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는 눈이 아닌 귀로 받아들이는 피아노 이야기를 다룹니다. 다만, 귀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눈으로 보도록 엮어요. 그린님은 피아노라는 소릿결을 이렇게 바라보네 하고 느끼면서 만화책 《피아노의 숲》을 떠올립니다. 만화책 《피아노의 숲》은 귀를 아무리 쫑긋해도 소리를 듣는 이야기책이 아닙니다만, 눈으로 바라보는 ‘피아노 소릿결’을 가슴으로 먼저 받아안아서 마음귀로, 마음눈으로, 마음빛으로 누릴 만해요. 소리란 언제나 생각날개입니다. 그림책은 퍽 아쉽습니다. ‘이치노세 카이’를 만나보셔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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