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3.8. 철곳


하루만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틀쯤 가다가 그치는 사람이 있고, 사흘에 끝난다든지, 그저 머물기만 하면서 못 나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마음을 틔우지 않거나 생각을 열지 않는다면 언제나 스스로 얽매이거나 옥죄면서 제자리걸음이 됩니다. 새로운 나를 만나기로 해요. 이웃을 만나보고 동무가 어떤 마음인가를 살피면서, 나날이 눈부시게 거듭나는 나를 알아보기로 해요. 참된 나를 찾아나서 볼까요. 겨울이 저물면서 추위가 누그러집니다. 겨울이 떠나면서 바람이 잦아듭니다. 이제 흰눈은 먼먼 곳으로 길을 나서면서 이곳에서는 잠듭니다. 모든 볕이며 바람이며 빗물은 때랑 곳에 따라 달라요. 겨울비랑 봄비가 다르고, 겨울볕이랑 봄볕은 다르지요. 겨울에 겨울놀이로 즐겁던 아이마냥, 봄에 봄놀이로 기운찬 아이입니다. 어른은 이 봄에 어떤 멋진 일을 꾀하나요. 무엇에 힘쓰거나 땀흘리면서 하루를 짓나요. 철을 얼마나 읽고, 자리를 어느 만큼 헤아리나요. 흐뭇하게 웃는 오늘인가요. 빙그레 노래하는 하루인가요. 서로서로 손잡고 활짝 피어나는 웃음낯으로, 기쁜낯으로, 마을이며 보금자리를 가꾸는 손길이 되는가요. ㅅㄴㄹ


그치다·끝나다·머물다·매이다·얽매이다·옥죄다·-뿐·-만 ← 국한

만나다·만나보다·살피다·살펴보다·알아보다·찾아가다·찾아나서다 ← 취재, 인터뷰

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잦아들다·잠자다·잠들다 ← 순해지다

때곳·때와 곳·때와 자리·철곳·철과 곳·철과 자리 ← 경우, 상황, TPO

흐뭇하다·즐겁다·기쁘다·기운차다·힘차다·숨긴·마지막·멋진·끝내기·힘쓴·애쓴·좋은·땀흘린 ← 회심의

흐뭇웃음·기쁜낯·기쁜얼굴·기쁜웃음·빙그레 ← 회심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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