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모의 플래시백 4
우에시바 리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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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83


《오쿠모의 플래시백 4》

 우에시바 리이치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2.29.



‘평소에도 항상 보는 학교 근처의 거리가, 마치 반짝거리는 듯한. (자전거에) 여자애를 태워서 그런가? 여자애랑 같이 있으면 평소의 풍경도 이렇게나 달라 보이는 건가?’ (62쪽)


“이 모습으로 가면 들킬 염려 없잖아.” “그렇게까지 해서 운동회에 가고 싶어?” “당연하지. 아들의 운동회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엄마가 어디 있니?” (71∼72쪽)


‘먼저 자라니. 엄마가 돌아오기 전에 어떻게 먼저 자.’ (119쪽)



《오쿠모의 플래시백 4》(우에시바 리이치/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을 읽는다. 이제 아들은 일찍 죽은 아버지가 저한테 남긴 빛이 무엇인가를 조금쯤 느끼는 흐름이 된다. 앞으로 다섯걸음에서 다시 맴돌이를 하면서 부피를 늘리려 한다면 따분할 텐데,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오늘 내(아들) 나이일 무렵에 어떻게 하루를 보냈고, 무엇을 보았으며, 어떤 마음으로 앞길을 그렸는가를 보여준 뜻’을 더 넓고 깊게 마주하려는 흐름으로 가닥을 잡으면 좋을 텐데 싶다. 이러한 쪽으로 길을 잡으면 제법 볼만한 만화라 할 테고, 이러한 쪽이 아닌 응큼한 길로 간다면 그저 그런 만화 가운데 하나로 그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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