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어른책은 : 어른책은 어린이로 기쁘게 뛰놀았거나 조금도 뛰놀지 못한 나날을 보내며 자란 어른으로서, 오늘 이곳에서 기쁜 놀이를 북돋우거나 아팠던 멍울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느낀다. 어린이책은 언제까지나 어린이라는 눈빛으로 기쁘게 뛰노는 길을, 그리고 조금도 뛰놀지 못하도록 갑갑하게 막힌 터전에서 기운을 내면서 사랑으로 녹여내는 길을 새롭게 밝혀서 보여주는 책이라고 느낀다. 다시 한 줄로 말하자면, 어른책은 우리가 어제에 이은 오늘을 사랑할 길을 새삼스레 밝혀서 보여주는 책이요, 어린이책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길을 새롭게 밝혀서 보여주는 따스한 책이라고 할까. 1998.3.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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