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3.6.
《새내기 주권자를 위한 투표의 지혜》
손석춘, 철수와영희, 2020.3.1.
정치일꾼을 뽑는 나이가 “온 열여덟 살”이 된다고 한다. 이제 이만큼 나아간다. 앞으로 “온 열다섯 살”이나 “온 열 살”도 정치일꾼을 뽑는 날이 되어야지 싶다. 푸름이 목소리뿐 아니라 어린이 목소리를 귀여겨들을 줄 알아야 비로소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는 길이 될 테니까. 보라, 어느 정치일꾼이 어린이하고 푸름이 눈높이에 맞추어 정책을 내놓는가?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하고 푸름이를 헤아리는 정치일꾼을 아직 못 본다. 한사람 힘은 작을 테지만, 이 작은 힘이 물결이 되고 바다가 되며 하늘이 된다. 어린이 눈빛을 마주하면서 어린이가 알아듣고 누릴 수 있는 말길이며 살림길을 찾을 적에 ‘엉터리 정책·치우친 정책·뒷주머니 정책’은 말끔히 사라지리라. 《새내기 주권자를 위한 투표의 지혜》를 한달음에 다 읽는다. 이 나라 정치·선거 발자취를 살피면 ‘나라지기’나 ‘나라일꾼’ 같은 이름이 아닌 ‘대통령·국회의원·도지사·군수·시장’ 같은 이름을 우쭐거리는 이들은 하나같이 ‘지기’도 ‘일꾼’도 아닌 윗자리에서 거들먹거리는 막짓을 일삼았다. 한자리 얻으려고 몰려다니는 그들이 아닌, 살림꽃을 피우려는 투박하며 참한 일꾼을 우리 손으로 뽑고, 우리 스스로 살림지기·살림일꾼 되는 날을 그린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