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리 고양이 11마리 고양이 시리즈 1
바바 노보루 글.그림,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61


《11마리 고양이》

 바바 노보루

 이장선 옮김

 꿈소담이

 2006.6.20.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이 길은 어깨동무를 하고서 지나가기 좋거든요. 사뿐사뿐 걷습니다. 이곳은 서로 노래하며 다니기에 좋아요. 걷다가 문득 달리고, 달리다가 때로 풀밭에 앉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풀노래를 듣고, 꽃송이를 따서 입에 물고, 나무를 살살 타고 올라가서 가지에 앉습니다. 온누리 모든 곳에서 어린이는 이렇게 자라고, 놀고, 어울리고, 돌아다니며 하루를 누렸어요. 이제 아이들이 걷거나 놀거나 뒹굴거나 달리던 길에 자동차가 가득합니다. 어린이가 마음껏 달리면서 소리치고 노래하고 놀이를 지을 터가 없다시피 합니다. 《11마리 고양이》에 나오는 열한 고양이는 지난날 마을 어린이 같습니다. 거리끼지 않고서 놀아요. 이렇게도 놀고 저렇게도 놀면서 마음이 자라요.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고, 울타리를 맞닥뜨리면 에돌아 가거나 씩씩하게 넘어갑니다. 우리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우리는 보금자리가 깃든 마을에 무엇을 두나요? 사람도 숲짐승도 풀벌레도 재미나게 어우러질 만한 자리인가요, 아니면 자동차가 싱싱 달리는 곳인가요, 그리고 자동차가 안 달리면 빈터를 가득 차지해서 그야말로 놀이터를 아이한테서 빼앗았나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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