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2.29.


《해수의 아이 5》

 이가라시 다이스케 글·그림/김완 옮김, 애니북스, 2013.9.27.



만화영화 ‘해수의 아이’를 보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이들하고 함께 볼 만한 영화가 나왔네 싶어서 네 사람이 둘러앉아 함께 보았다. 한 시간 오 분쯤 흐르도록 여러모로 그림이나 얼거리를 잘 짰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때부터 만화영화가 엉뚱하게 흐르면서 마지막에는 만화책하고 딴판으로 끝난다. 만화영화를 찍은 이는 무슨 생각을 어떻게 펼 뜻이었을까? 어이없었다. ‘바다아이’는 만화영화에 나오듯 뜬금없지 않거든? ‘루카·우미·소라’는 서로 다르면서 하나인 숨결을 새롭게 깨달으면서 ‘빛도 어둠도 아닌 오롯이 나’인 길로 가는 자리를 바다를 발판으로 만나거든? 모두 다섯 자락인 만화책인데, 마지막인 다섯걸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빛도 어둠도 아닌 오롯이 나’로 거듭나면서 달라지는 이야기를 거의 아무 말 없이 보여준다. 만화영화는 이 대목을 난데없이 ‘우주’로 그리더니 정작 만화책에서 한 자락을 통틀어 그린 이야기를 몇 초 만에 끝내고 넘어갔다. 할 말을 잃었다. 《해수의 아이 5》을 가만히 되읽는다. 만화책을 안 읽고 만화영화만 본 사람은 뭐가 어떻게 되다가 끝나는지 아리송하리라. 영화감독이란 일을 하는 분들은 제발 ‘바탕이 되는 책(만화책)’을 제대로, 꼼꼼히, 찬찬히, 그리고 천천히 읽기를 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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