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바다아이 : 일본에서는 2007∼2012년에, 한국에서는 2008∼2013년에 나온 만화책 《해수의 아이》가 있다. 2019년에는 만화영화로 나왔다. 이가라시 다이스케 님 《리틀 포레스트》가 상큼했다면, 《해수의 아이》는 아름다웠다고 할 만하다. 다만, 두 만화 모두 군소리가 살짝 흘러서 조금 아쉬웠는데, ‘군소리’가 무엇인가 하고 낮에 등허리를 펴면서 꿈을 꾸고 보니 문득 알겠더라. ‘군소리’란 ‘이 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요, 상큼함이나 아름다움이란 ‘이 별에 찾아와서 노래하는 사랑’이더라. 두 아이하고 저녁에 만화책 《해수의 아이》를 오랜만에 다시 펼쳤다. 이제 큰아이는 이 만화에 흐르는 빛살을 읽어낼 만하지 싶다. 아니, 예전부터 읽어냈을 테지만, 빛살을 읽어낸 다음에 ‘제 말로 나타내기’를 할 만하지 싶은, 아니 예전부터 빛살을 읽어내고 아이 말로 나타냈을 테니, ‘스스로 글씨로도 옮길 수 있다’고 해야겠네. 두 아이가 잠든 밤에 먼저 만화영화 《해수의 아이》를 천천히 본다. 이튿날에는 곁님이랑 아이들하고 다같이 만화영화를 보아야지. 2020.2.27.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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