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어 걸 7
오시키리 렌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78


《하이스코어 걸 7》

 오시키리 렌스케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2.29.



‘야구치와는 상관없어. 지금은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이기고 싶어.’ ‘히다카가 밀어붙이고 있다. 여자들의 불꽃 튀기는 대결.’ 천하태평이냐, 너는? (40쪽)


“야구치는 귀여우니까.” “왠지 날 놀리는 것 같은데.” “맞아. 살짝 놀려 봤어. 참 신기하지? 야구치랑 함께 있으면,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걸까?” (152쪽)



《하이스코어 걸 7》(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을 보면 여태 마음을 못 펴고 살던 두 아가씨가 걷는 다른 길이 나타난다. 이쪽은 누르고 가두다 못해 그만 터지고, 저쪽은 누르고 가두더라도 곁에서 찬찬히 이끄는 마음을 받고서 어깨를 편다. 이쪽은 스스로 재미난 길을 찾으려는 마음을 도무지 끌어내지 못하고, 저쪽은 아무리 갑갑해도 스스로 재미난 길을 찾으려는 마음을 조금씩 피우려 한다. 두 아이 앞길은 어떻게 갈릴까. 두 아가씨 사이에 있는 사내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을까. 오로지 오락실에 사로잡힌 듯 보이는 아이는 ‘오락실’이건 무엇이건 스스로 온마음을 쏟아서 즐기는 길을 가니까 스스로도 즐거울 뿐 아니라, 이 즐거운 빛을 둘레에 흩뿌릴 수 있다. 이 대목을 읽어낸다면 이쪽 아가씨도 어느 만큼 후련하거나 가벼울 수 있으려나.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