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건축 2 - 경복궁
임응식 지음 / 광장 / 1981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사진책

사진책시렁 67


《韓國의 古建築 2 景福宮》

 임응식

 광장

 1976.10.5.



  197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얼추 마흔너덧이라는 해가 흐르는데, 이동안 아직 《韓國의 古建築 2 景福宮》만한 ‘경복궁 사진’이 없다고 느낍니다. 한국사람 손으로 찍은 사진 가운데 말이지요. 이웃나라 일본에서 찍은 사진 가운데에는 《한국의 고건축 2》이 댈 수 없을 만큼 잘 담은 빛살이 있어요. 한국사진은 아직 그 아름다운 빛살에 다가서지 못하기도 하지만, 1976년 사진책 빛살만큼도 닿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그렇다면 임응식 님이 사진을 훌륭히 찍었을까요? 어느 만큼 잘 찍기도 했는데, 임음식 님 사진빛은 일본에서 일찌감치 이룬 빛살을 꽤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 빛살을 조금 더 살리거나 북돋우면서 새롭게 가꾸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느껴요. 왜 그럴까요? 임응식 님을 비롯해 ‘건축사무소 공간’이며 ‘김수근’ 같은 분들이 스스로 세우느라 스스로 못 넘고 만 담벼락 같은데, ‘한국문화’라는 이름에 얽매여 ‘수수한 살림살이’는 미처 쳐다보지 못했어요. 임응식 님이며 사진님이나 집님(건축가)이 골목집에서 살림을 하며 골목이웃을 사귀다가 문득 골목빛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면 경복궁을 보는 새빛을 찾았겠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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