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가 - 미나마타.한국.베트남 취재기
구와바라 시세이 지음, 김승곤 옮김 / 눈빛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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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사진책

사진책시렁 64


《다큐멘터리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김승곤 옮김

 눈빛

 2012.7.20.



  구와바라 시세이 님이 서울 청계천을 찍은 오랜 사진을 서울 인사동에서 조촐히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비매품인 사진책을 같이 팔았고, 저는 그무렵 충북 충주하고 서울 사이를 자전거로 오가는 나날이었는데요, 자전거를 달려 사진잔치를 돌아보고 비매품 사진책을 장만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니어도 투박한 손빛이 깃든 사진은 아직 한국 사진님이 보여주지 못하는 눈빛이기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2012년에 새롭게 나옵니다. 1989년에 《보도사진가》란 이름으로 나온 적 있습니다. 구와바라 시세이 님이 걸어온 사진길을 스스로 돌아본 이야기꾸러미인데, 유진 스미스 님하고 토몬 켄 님한테 사진으로 야코죽은 일을 씁쓸하게 털어놓기도 해요. 그런데 왜 야코죽어야 할까요?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똑같은 일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담기 마련입니다. 으뜸가는 사진을 어느 한 사람이 찍을 까닭 없이 다 다른 눈빛으로 다 다른 손빛을 펼쳐서 다 다른 사진빛을 이루면 되어요. 다큐사진은 죽거나 시들 일이 없습니다. ‘삶·살림·사랑’을 포근히 담으면 모두 다큐이거든요. 부디 이 대목을 늦게라도 알아차리시면 좋겠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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