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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 200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2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55
《구름공항》
데이비드 위즈너
중앙출판사
2002.7.25.
어쩌면 저런 모습일까 싶은 구름을 으레 봅니다. 솜사탕이나 비늘이나 물결이나 떡이나 곰이나 깃털 같은 구름도 있습니다만, 도무지 말로 나타내기 어려운 구름이 참 많아요. 붓으로 슥슥 그린 듯한, 손가락으로 밭흙을 살살 고르는 듯한, 볕에 말리는 나락을 갈퀴로 슥슥 뒤집는 듯한, 갖가지 구름이 춤을 추곤 합니다. 가운데가 뚫린 동그란 구름에, 이 가운데를 길게 가로지르는 구름이 있고, 멧갓에 앉아 둥실둥실 퍼지는 구름이 있으며, 겹겹이 쌓인 구름이 있습니다. 구름을 한낱 물방울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마다 다른 숨결이 깃든 구름이 아닐까요? 착한 마음인 사람이 옛날부터 먼길을 갈 적에 사뿐히 타고다닌 구름이 아닐까요? 《구름공항》은 구름결이 어떻게 태어나는가 하는 수수께끼 가운데 한켠을 슬쩍 들여다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딱딱한 어른들은 늘 틀에 박힌 구름결만 그린다지요. 언제나 새로운 길을 꿈꾸는 아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구름결을 알려주고요. 구름도 스스로 생각할 줄 알기에 딱딱한 모습은, 늘 뻔한 모습은 반기지 않을 만합니다. 우리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볼 적에 보는 놀라운 구름은 우리 꿈빛 그대로이지 싶어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