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 사이코 100 : 2
One (원)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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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77


《모브사이코 100 2》

 ONE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11.25.



“형은 욕심이 없네.” “있어. 하지만 초능력을 쓰면 의미가 없고, 애초에 초능력 같은 건 살아가는 데 필요없거든. 그래서 안 쓰는 거야.” … “형이 초능력을 써도 불가능한 일 같은 게 있어? 손에 넣을 수 없는 게?” “근육.” (10∼12쪽)


“힘에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오만해져서는 안 돼. 우리의 힘은 쓰기에 따라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하니까.” (84쪽)


“있잖아 조무래기니 삼류니, 말끝마다 상대를 깎아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거니?” (98쪽)



《모브사이코 100 2》(ONE/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에서 모브라는 아이는 제 힘을 꾹꾹 누르다가 드디어 터뜨린다. 초능력이란 쓸 일이 없고, 이바지하지 않는다고 여기기에, 막상 곳곳에서 이웃을 도우며 초능력을 쓰기는 하면서, 누구보다도 저 스스로한테는 초능력을 안 썼는데, 누르고 눌렀기에 꽝 하고 터진다. 왜 눌러야 할까? 왜 눌러서 터뜨려야 할까? 내가 내지 못하는 힘이 다른 사람한테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내지 못하는 힘이 나한테 있기도 하다.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설 줄 안다면 얼마나 재미날까. 이를테면 시든 꽃을 살릴 수 있고, 죽어 가는 나무를 일으킬 수 있겠지. 노래를 잘 부르기에 노래힘을 갈고닦는다. 밭을 잘 일구기에 밭살림을 이웃한테 알려준다. 글을 잘 쓰기에 아름다이 여민 글을 두루 나눈다. 손길이 따뜻하니 아픈 아이를 살살 달랜다. 저마다 스스로 사랑하면 다 다른 꽃이 눈부시게 피어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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