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New 이야기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보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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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46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탕무니우

 조윤진 옮김

 보림

 2019.2.26.



  어린나무 한 그루를 얻어 뒤꼍에 심은 지 예닐곱 해 만인 지난해에 노란꽃 세 송이가 겨울 끝자락에 피었습니다. 올해에는 셀 수 없도록 잔뜩 꽃잔치입니다. 어린나무를 건네준 할머니는 “무슨 영어 이름이라는데 나도 잘 몰라.” 하셨습니다. 꽃집이나 나무집에서 붙인 긴 영어 이름이야 몰라도 되지요. 오늘 우리가 이 나무에 새롭게 이름을 붙이면 되는걸요. 겨울이 저무는 날씨가 아쉬운 하늘은 눈발을 뿌렸고 바람도 휭휭 일으켰습니다. 겨울이라면 이만 한 눈바람이라는 뜻을 온누리에 고루 흩뿌렸어요. 마음으로 하늘에 대고 속삭입니다. ‘그래, 겨울은 언제나 기운차면서 싱그럽고 눈부셨지.’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에 나오는 할머니는 복숭아나무에서 맺는 꽃을 즐기고, 열매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할머니한테 찾아오는 크고작은 모든 이웃을 반겨요. 할머니는 어떻게 이 열매도 저 열매도 서글서글 나누어 줄까요? 할머니는 열매를 먹고 싶지 않을까요? 아마 할머니는 나무가 자라는 동안 바라본 잎빛이며 꽃빛으로 언제나 흐뭇했으리라 생각해요. 꽃내음으로도 배부르고 꽃빛으로도 넉넉했겠지요. 자라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버이는 모두 가멸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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