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장인 클로드 9 - 시대는 변한다
오제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61


《술의 장인 클로드 9》

 오제 아키라

 조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0.4.15.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느 자리 어느 때에 있더라도 흔들리는 일이 없어요. 아니, ‘흔들린다는 생각’이란 터럭만큼도 없이, 언제나 ‘즐거운 기운’으로 바꾸어 내면서 새롭고 아름다운 노래가 놀이처럼 흐르도록 가꿉니다. 글쓰기는 사랑으로 할 적에 글살림이 되지만, 사랑 없는 글쓰기라면 글장사로 기웁니다. 술집을 꾸리는 일도 이와 같아요. 스스로 사랑이 되어 즐겁게 술집을 꾸리는 분은 ‘술살림’이란 길을 갑니다. 술장사나 술팔이를 넘어서는 길이에요. 《술의 장인 클로드 9》은 열자락 마무리에 앞선 아홉째 걸음을 들려줍니다. 한 사람은 아버지하고 어머니가 꾸린 오랜 술집을 ‘살림하고 장사’ 사이에서 오락가락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할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숨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익혀서 술빚기’를 하는 길에 서려 합니다. 두 사람은 아는 길도 모르는 길도 달라요. 그렇지만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마음이 될 적에는 아는 길도 모르는 길도 환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밥 한 그릇을 차리는 마음은 언제나 따스한 눈빛일 적에 넉넉해요. 술 한 잔을 따르는 마음도 늘 포근한 숨빛일 적에 소담스럽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가릴 일이 없습니다. 어떤 마음을 손길이며 눈빛에 담아서 나누느냐일 뿐입니다. ㅅㄴㄹ



‘단골손님인 아마가이 씨가 왼손잡이인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가지 젓가락 방향 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았다.’ (92쪽)


“그것으로 됐어요, 사오리 씨. 마셔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잖아요. 이론이나 어려운 말을 외우는 것보다 마셔 보는 것이 제일 큰 공부예요.” (109쪽)


“게다가 나요, 아르바이트지만 역시 이름을 외워 줬으면 싶거든요.”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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