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아저씨와 벤치 크레용 그림책 27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다 후미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44


《공원 아저씨와 벤치》

 다케시다 후미코 글

 스즈키 마모루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1.7.10.



  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농약이나 비료를 담은 비닐자루뿐 아니라 세제를 담은 플라스틱까지 한꺼번에 모아서 태우곤 합니다. 군청에서 비닐·플라스틱·호일 들을 마을 어귀에 모아 놓으면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좀처럼 안 달라집니다. 큰고장에 마실을 가 보면 쓰레기를 모으는 자리가 깨끗한 데를 거의 못 봅니다. 쓰레기자루에 안 담고 내놓는 사람도이 많구나 싶지만, 지나가며 아무 쓰레기나 아무렇게나 던지는 사람이 많아요. 기차를 기다리는 맞이칸에서 커피를 쏟고는 조용히 달아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버리는 손’이기만 할 적에는 ‘치우는 손’을 등돌려 버릴까요? 치우는 손인 분은 모두 우리 이웃이요 동무이며, 우리 스스로일 수 있는걸요. 《공원 아저씨와 벤치》를 한 쪽 두 쪽 펴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을쉼터를 정갈히 다스리는 아저씨는 차근차근 즐겁게 치우고 쓸고 닦고 갈무리를 합니다. 누가 놓고 간 책이나 살림을 보면 “이를 어쩌나?” 하고 걱정합니다. 문득 돌아보니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쓸고 닦는 일꾼’을 보면 얌전히 “고맙습니다” 하고 절을 했더군요. 아름다운 깨끗님이자 살림님이거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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