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방참방 비 오는 날 키다리 그림책 25
모로 카오리 그림, 후시카 에츠코 글, 이은정 옮김, 우시로 요시아키 구성 / 키다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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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41


《참방참방 비오는 날》

 후시카 에츠코 글

 모로 카오리 그림

 이은정 옮김

 키다리

 2019.9.26.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으면서 놀았어요.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을 맞으면서 놀았고요. 햇볕이 쨍쨍한 날에는 햇볕에 구슬땀을 흘리며 놀았고, 벼락이 와장창 내려치는 날에는 덜덜 떨면서도 밖에서 번쩍불을 보고 싶었어요. 이러다가 어머니가 우산을 챙겨 주시면 ‘내 우산’을 뽐내고 싶어서 가랑비가 내리는데에도, 비가 아직 안 뿌리는데에도 일부러 우산을 펴고서 걷고 싶습니다. 여느 때에는 그냥 비를 맞고 놀았다면, 우산을 손에 쥘 수 있던 날은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고 우산 쥐고 웅덩이를 폴짝폴짝 뛰어넘으며 논 셈이랄까요. 《참방참방 비오는 날》은 알록이랑 달록이가 비가 오는 날 문득 만납니다. 다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른 빛깔로 눈부십니다. 무지개가 따로 없네 싶은데, 어느 때부터 모든 아이가 똑같은 빛깔이 되어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하, 비놀이가 재미나서 온몸을 빗물에 적셨군요. 손에는 우산을 들었지만 웅덩이에서 참방거리고, 진흙물도 튀기니 다 다른 아이들이 다 같은 빛이 되겠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이 꼴을 보면 호통을 칠는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웃습니다. 서로서로 바라보며 웃고, 더 개구지게 뛰놀면서 피어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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