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 뜨인돌 그림책 58
김영미 지음, 박정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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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35


《하늘정원》

 김영미 글

 박정완 그림

 뜨인돌어린이

 2018.6.29.



  우리는 어느 날 돈을 넉넉히 벌 수 있어요. 이러던 어느 날 돈이란 돈은 모조리 바닥날 수 있어요. 돈을 잃으면서, 또는 어떤 일이 생기면서, 알뜰히 건사하던 살림이며 손때를 탄 세간까지 모두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러나 아무리 가난한 살림으로 바뀌더라도 우리한테는 하늘이 있고 땅이 있지요. 하늘을 이루는 바람은 가난하건 가멸차건 누구나 똑같이 마십니다. 땅을 이룬 흙은 어린이나 어른 모두 똑같이 밟거나 만질 수 있어요. 《하늘정원》에 나오는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바뀌는 집안 모습이 서운합니다. 기운이 확 꺾일 만합니다. 그렇지만 삶이란 잃는 한 가지가 있으면 얻는 한 가지가 있어요. 어느 하나를 떠나보내야 하지만, 다른 하나를 새롭게 만나고 느끼며 사랑할 수 있어요. 해가 잘 드는 하늘받이 조그마한 보금자리에 흙을 한 줌 두 줌 그러모아서 꽃밭을 꾸밀 수 있습니다. 꽃밭 옆에는 텃밭을 일굴 수 있습니다. 손바닥만 하다지만, 스티로폼이나 헌 플라스틱통을 꽃그릇으로 삼는다지만, 우리가 선 자리는 하늘밭도 되고 하늘뜰도 되며 하늘마당도 되어요. 자, 하늘아이가 되어 하늘노래를 부르는 하늘살림을 지어 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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