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개
임정자 지음, 한병호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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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38


《발자국개》

 임정자 글

 한병호 그림

 문학동네

 2017.7.25.



  마음이 없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저마다 마음을 쓰고 싶은 곳에 쓸 뿐이로구나 싶어요. 제가 바라는 아름다운 길에 누가 마음을 안 쓰더라도 대수롭지 않아요. 그이로서는 그이가 바라는 아름다운 길에 그이 마음을 쓸 테니까요. 왜 그이가 제가 바라보는 아름다운 길에 마음을 안 쓰느냐고 따질 까닭이 없더군요. 저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숲길에 아름빛이라는 사랑을 담뿍 담아서 걸어가면 되어요. 이 이야기는 늘 스스로 되새기고 아이들한테 들려줍니다. “얘들아, 저 사람이 저런 짓을 하는 모습이 네 눈에 보였구나. 그러면 저 사람을 나무라지 말고, 왜 저 사람 저런 짓이 너한테 보였는가를 생각해 보렴. 미움이란 마음은 모두 씻어내면서 너 스스로 어떤 살림이 되기를 바라는가만 그려 봐. 그러면 돼.” 《발자국개》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남기는 발자국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곁에는 누가 있을까요. 오늘 하루는 너무 고단한가요. 저 사람 탓에 힘들다고 여기는가요, 아니면 뭘 해도 자꾸 고꾸라지는 우리 모습이 서글픈가요. 넘어져도 되고 울어도 돼요. 웃어도 되고 춤추어도 되지요. 모든 우리 발자국을 곱게 마주하면서 새롭게 서 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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