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2.7. 악착


도무지 넘보지 못하겠다고 여길 만한 곳이 있습니다. 까마득하구나 싶은 분이 있습니다. 야물거나 튼튼하기도 하지만, 어려워서 좀처럼 손도 못 대곤 하거나 다가서지 못하기도 해요. 해도 해도 안 되는 일도 있을 테고요. 아무리 꼼짝을 않는다지만 꾸준히 두들겨 봅니다. 꿈쩍않는 일이구나 싶어도 새롭게 마음을 다스리면서 다시 부딪힙니다. 쉬 그만두고 싶지 않거든요. 가볍게 손을 놓고 싶지 않아요. 악을 써 보면 어떨까요. 젖을 물던 아기처럼 갖은 힘을 내기로 해요. 억척이가 될 수 있어요. 억척돌이나 억척순이로 나설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굽히지 않고 해보면 어떨까요. 더없이 고단하더라도 씩씩하게 일어서면 어떤가요. 죽을힘을 내야 하지는 않아요. 빛나는 힘을 내기로 해요. 때로는 꺾이더라도, 다음에는 꺾이지 않겠노라 야무지게 마음을 먹고 거듭거듭 뛰어들어 봐요. 우리는 어쩌면 아직 기운다운 기운을 다 쓰지 않았는지 몰라요. 밑바닥까지 갔다지만, 바로 밑바닥에 있으니 이곳을 더 힘차게 박차며 솟구쳐 오를 수 있어요. 높다란 둑을 허뭅니다. 단단한 둑을 타고 오릅니다. 둑길에 서서 맑은 냇물을 바라봅니다. ㅅㄴㄹ


못 넘볼·까마득하다·높다·야물다·손도 못 대다·어렵다·버겁다·굳세다·까다롭다·힘들다·어쩌지 못하다·튼튼하다·탄탄하다·안 되다 ← 난공불락

꼼짝않다·꿈쩍않다 ← 강건, 강하다, 확고부동, 강철, 강력, 투철, 결연, 철벽, 견고, 엄격, 엄중

굽힘없다·굽히지 않다·꺾이지 않다·악착같다·억척스럽다·당차다·야물다·기운차다·씩씩하다·야무지다·힘차다 ← 불굴, 불굴의

둑 ← 제방, 보(洑), 방파제

악착·억척 ← 강하다, 강건, 근성, 필사적, 결사적, 독하다, 지독, 완고, 고집, 부단, 강단, 인내, 집요, 고군분투, 사생결단, 전력, 진력, 지극정성, 성심성의, 물심양면, 사력, 최선, 적극적, 열성, 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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