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10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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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책으로 삶읽기 575


《아르테 10》

 오쿠보 케이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10.31.



“아르테, 그건, 그 문제는 네가 ‘어떤 화가가 되고 싶은가’ 하는 얘기야.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냐. 네가 스스로 정해야 할 일이다.” (67쪽)


“저, 전하다뇨, 뭘?” “어머, 당연한 걸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을 전했냐는 거예요.” (127쪽)



《아르테 10》(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에 이르면 이야기가 느슨하다. 열한걸음에서 다시 고삐를 조이긴 했는데, 그린님이 새 줄거리를 보태려 하면서, 또는 다른 일로 바쁘거나 힘들어서, 마치 쉬어 가는 꾸러미로 엮은 듯하다. 앞서도 이렇게 느슨한 대목이 나오기도 했는데, 구태여 이렇게 그려야 할는지 모르겠다. 엎치락뒤치락을 그려도 나쁘지 않고,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얼마든지 그릴 만하다. 그러나 이런 얼개를 자꾸 드러내면 이야기에 힘이 빠지게 마련이다. 열걸음에서는 ‘손재주가 아닌 마음으로 그리고, 겉치레가 아닌 오직 마음으로 사귈 적에 비로소 그릴 수 있는 삶’이라는 대목을 다룬다. 이 이야기에 제대로 마음을 기울였다면 참 좋았겠지만, 부디 뒷걸음에서는 곁길로 새지 않기만을 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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