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아이 파랑새 그림책 78
김영희 글.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29


《곱슬머리 아이》

 김영희

 파랑새

 2009.3.18.



  온누리 어린이는 사랑을 받아 태어납니다. 가없는 사랑도 받고, 넉넉한 사랑도 받으며, 가멸찬 사랑이나 흐드러진 사랑도 받아요. 따사로운 사랑도 받고, 슬픈 사랑도 받으며, 아픈 사랑도 받지요. 다 다른 모습으로 저마다 새롭게 사랑을 받아서 태어나는 아이는, 또 모두 다른 길을 차근차근 걸으면서 이 땅에 이야기꽃을 심습니다. 《곱슬머리 아이》에 나오는 아이는 곱슬머리 때문에 마을에서 놀림을 받는대요. 마을 아이들은 ‘저희랑 다르게 생긴 아이’를 짓궂게 놀린다는군요. 이때에 곱슬머리 아이는 스스로 다른 눈이 되어 어깨를 펼 만해요. “어라, 너희는 곱슬머리가 없구나? 이 곱슬한 머리가 얼마나 멋진 줄 모르네?” 하고요. 어느 아이는 곱슬하지 않은 머리가 있어서 스스로 마음에 든다면, 어느 아이는 곱슬한 머리가 있어서 스스로 마음에 들 만해요. 키가 크면 큰 대로,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얼굴이 둥그스름하면 둥그스름한 대로, 얼굴이 네모나면 네모난 대로, 참말로 다 다르면서 빛나는 모습이에요. 우리가 모두 똑같은 얼굴에 키에 몸에 옷차림에 밥버릇에 말씨라면, 매우 따분하며 틀에 박힌 굴레 아닐까요? 저도 살짝 곱슬머리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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