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일각 신장판 5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김동욱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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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73


《메종 일각 5》

 타카하시 루미코

 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1.30.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알아주려나. 뭐, 어때,” (102쪽)


‘정말 그런 생각으로 준 건가? 그렇다는 건, 미안 코즈에. 나한텐 역시 그 사람밖에, 관리인밖에.’ (132쪽)


“아, 늘 하시겠네요.” “그렇진 않아요.” “왜 안 하세요?” “거절당할까 봐 겁이 나니까.” (153쪽)



《메종 일각 5》(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을 읽는다. 여러 집이 얼크러진 보금자리는 날마다 새삼스레 놀이판이고, 이 놀이판을 둘러싸고서 바깥 두 사람이 새롭게 만난다. 어쩌면 ‘일각관’이란 지붕을 인 두 사람하고, ‘일각관 바깥’이란 지붕을 인 두 사람인 셈이리라. 그동안 멀거니 세모랑 세모로 이어진 네 사람이라면, 이제는 고스란히 네모사이가 된다. 앞으로 나아갈 길 하나가 열린 셈일까. 또는 네 사람이 더 옥신각신하면서 젊은 나날을 한껏 풋풋하게 누리는 길이 될까. 더 빠르게 맺고 끊을 수 있을 테지만, 이 젊은 나날을 더욱 푸르면서 재미나게 밀고 당기면서 노닥거려도 되겠지. 서둘러야 할 까닭이 없다.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배우고, 즐겁게 어울리고, 즐겁게 얘기하다 보면 시나브로 다 다르면서 오붓한 새 보금자리가 태어나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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