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맛
김유경 글.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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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16


《바람의 맛》

 김유경

 이야기꽃

 2015.12.15.



  바라는 대로 나아갑니다. 바라지 않는 대로 나아가는 일은 없습니다. 즐겁건 슬프건 따분하건 아무 뜻이 없어 보이건, 모두 우리가 바라는 바입니다. 노래하는 하루를 바라기에 노래처럼 하루를 열어요. 쳇바퀴가 지겹다고 여기기에 오늘도 쳇바퀴로 하루를 열지요. 새롭게 이야기를 지으려고 하는 마음을 품으니 어느새 아침부터 새롭게 마주하는 살림이 됩니다. 꽃잎을 바라보면서 말을 걸어요. 이 꽃잎한테서 어떤 빛깔하고 냄새를 나누고 싶은가를 마음으로 바라면서 바라보셔요. 동무를 바라보면서 바람 한 가지를 눈빛으로 띄워요. 서로 어떤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가를 헤아리면서 마주본 적이 있나요? 《바람의 맛》은 일곱 갈래 밥살림 이야기를 할머니 손맛에서 찾아나서면서 실마리를 풉니다. 그냥 태어나는 일이 없는, 언제나 오랜 손끝으로 하나씩 태어나는, 이런 일곱 가지 밥살림입니다. 곰곰이 생각할 노릇이에요. 돈을 벌어서 가게로 가서 사다가 집으로 가져오는 품하고, ‘돈벌이가 아닌 밭살림에 부엌살림으로 손수 짓는 품’하고 어느 쪽이 고단할까요? 어느 쪽이 즐거울까요? 어느 쪽이 아이들한테 햇살바람 머금은 이야기꽃을 베풀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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