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럴 1 - 손바닥 안의 바다
토노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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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56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1》

 TONO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2.3.15.



  열 해 즈음 잔뜩 쌓은 책더미를 밤에 갈무리하자니, 작은아이가 문득 들여다보고는 “와, 아버지 자리에 책방 할 만큼 책이 많아!” 하고 놀랍니다. 그래요, 제 책상맡에 웬만한 책집이 될 만큼 늘 온갖 책을 수북히 겹겹이 쌓아 놓습니다. 며칠 바싹 몰아서 치운다 싶어도 어느새 새로운 책이 들어와서 쌓이기를 되풀이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살림도 늘 부쩍 늘어요. 들에서는 깃털을, 숲에서는 가랑잎을, 바다에서는 조개껍데기를, 길에서는 돌을, 또 스스로 빚는 엄청난 그림을 하나하나 그러모읍니다. 이 모든 살림이란 무엇일까요? 이 모두를 건사하는 집이란 무엇일까요?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첫걸음을 읽고는 내처 두걸음하고 세걸음까지 읽는데, ‘코럴’은 ‘병원에서 어머니하고 헤어진 아이가 스스로 지은 꿈이야기에 나오는 바다님’한테 붙인 이름이라 합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 아버지하고 더 살지 못하겠다며 나갔다지요. 아이는 포근히 품는 곁이 없는 채 바다 이야기를 그리고, 바다에서는 아이가 그리는 대로 숱한 삶이 눈물하고 웃음이 섞이면서 깨어난다지요. 코럴이란 바다님은 사람 참마음을 만날까요? 아이 앞길에는 어떤 빛이 있을까요? ㅅㄴㄹ



“나한테 바다의 이름을 붙여 줘서 고마워. 내 얘기 좀 들어 줄래? 아무에게도 들려준 적 없는 나만의 바다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줄게.” (1쪽)


‘인어의 병사는 인어를 위해 싸울 때 자신이 검을 쓴다거나 창을 던지지 않습니다. 주위에 산처럼 있는 바다 생물들을 마음의 힘으로 조종해서 적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64∼65쪽)


‘인어의 병사인 보일이나 솔트도, 설마 원래는 인어를 잡으러 온 사람들이었던 걸까?’ (103쪽)


‘알겠는 건, 내일 집으로 돌아가도 엄마는 없다는 것. 알겠는 건, 눈물은 바닷물 맛이라는 것.’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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