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이린 비룡소의 그림동화 151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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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22


《용감한 아이린》

 윌리엄 스타이그

 김서정 옮김

 웅진주니어

 2000.12.28.



  아이라서 못하기만 하지 않고, 어른이라서 잘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아이라서 늘 웃지만 않고, 어른이라서 안 울지 않아요. 아이는 아이답게 합니다. 어른은 어른으로서 하지요. 아이는 아이로서 모든 마음을 기울여서 온힘을 끌어내요. 어른은 어른답게 모든 사랑을 쏟아서 온숨을 빛내지요. 《용감한 아이린》에 나오는 아이린은 씩씩합니다. 어느 모로 보면 씩씩하다기보다 아이답습니다. 언제나 어버이한테서 사랑을 받아서 자란 듬직한 아이린입니다. 이 아이가 그동안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따사로운 마음으로 자라지 않았다면 눈밭에 스스로 나가서 그 길을 가로지르려 하지 않겠지요. 이 아이가 그때까지 어버이 곁에서 넉넉히 기쁜 손길을 누리지 않았다면 맵찬 눈바람을 똑바로 보면서 걸어가지 않겠지요. 눈밭을 가다가 넘어져도 돼요. 눈밭을 걷다가 놓쳐도 돼요. 길을 헤매도 되고, 빈손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도 됩니다. 왜냐고요? 하늘은 다 지켜보거든요. 나무는 모두 바라보았거든요. 숲은 낱낱이 알아요. 그리고 아이하고 어른 사이에 흐르는 포근한 숨결은 우리를 언제까지나 맑고 즐겁게 북돋우는 노랫가락이 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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