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고객상담에 글을 남겼다.

맨 끝말은 군더더기였나 싶지만,

고흥이라는 시골이

아무리 매출이 얼마 안 되는 곳이라 해도

이런 시골에서 살며 책을 사서 읽는 이가 있기도 하고,

알라딘을 오래 곁에 두기도 했다는 뜻을 밝히면 

고흥처럼 작은 시골에서 책을 만나려는 이들한테

조금은 이바지를 하려나 싶어서

굳이 그 말을 넣어 보았다.


..


알라딘 '이 광활한 우주점'을 못 쓰는 시골

2020.1.31.



알라딘에서 온라인중고샵을 '전국 지역 매장'으로도 넓혀 '이 광활한 우주점'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특정' 지역은 누릴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우체국 택배'만 되는 것으로 바뀐 전남 고흥이 그렇습니다.


전남 고흥은 보성군이나 벌교군 옆입니다. 서울에 대면 멀겠지만, 전주나 광주나 대구나 부산에 대면 그렇게까지 많이 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남 고흥은 우체국택배뿐 아니라 모든 택배가 다 들어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전남 고흥 택배가 '인터넷 알라딘 주문'을 할 적에는 우체국택배만 되는데요, 다른 여러 고장 알라딘중고샵에 가서 책을 택배로 전남 고흥에 보낼 적에는, 그 매장에서 하는 '일반택배'로 전남 고흥에 보냅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 광활한 우주점'을 인터넷 알라딘으로 주문을 하려고 하면 '전남 고흥은 우체국택배만 된다'는 알림글이 뜨면서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전남 고흥이 비록 서울에서 매우 멀기는 해도, 우체국택배뿐 아니라 모든 택배가 다 드나드는 고장이며, 전남 장흥이며 해남이며, 경남 통영이며 사천이며 고성이며, 다 비슷비슷하게 서울하고 멉니다.


여느 알라딘중고샵은 우체국백배만 되도록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 있는 '이 광활한 우주점'에서는 그 고장 '일반택배'로도 고흥을 비롯한 시골에서도 책을 받을 수 있도록 고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 고장 매장방문을 할 적에는 다 일반택배 배달이 되는데, 인터넷으로는 일반택배 배달이 안 된다면, 이는 무언가 시스템 착오나 오류이기도 하고, 지역차별이나 지역소외가 되기도 하지만, 뭔가 앞뒤가 안 맞기도 합니다.


전남 광주나 전주나 부산이나 대구에 있는 '이 광활한 우주점' 매장에서 고흥으로 일반택배 주문이 안 되는 대목도 여러모로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을 테고요.


전남 고흥에서 책을 사는 사람이 너무 적은 탓에 '여느 알라딘 주문'은 우체국택배로 돌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알라딘 서재의 달인'으로 뽑히기도 한, 오랜 알라딘 이용자가 바로 그 전남 고흥에 살기도 한다는 대목을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흥에서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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