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솜나물 2 - 아빠와 아들
타가와 미 지음, 김영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70


《풀솜나물 2》

 타카와 미

 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8.11.30.



‘시오리, 미안해. 자식이 성장한다는 건 이토록 기쁜 일이구나.’ (83쪽)


“시요도 아빠의 약을 만들고 싶어요! 시요가 열났을 때, 아빤 늘 약을 만들어 줬어요. 밤에도 안 자고, 죽 옆에 있어 줬고.” (146쪽)



《풀솜나물 2》(타카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8)을 꽤 오래 끌어안았다. 약장수 아버지하고 아들이 펴는 긴긴 나들이 이야기는 여덟걸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 걸음을 같이한 이제 와서 더 무슨 말을 붙일까마는, 이 만화를 빚은 분은 아이를 돌보는 틈틈이 조금씩 그려서 이 이야기를 엮었다고 하니, 여러모로 스스로 배우고 누린 삶을 고이 들려준다고 느낀다. 어쩌면 매우 마땅한 이야기요, 아주 흔한 살림이겠지. 바로 마땅하면서 흔한 삶이기에 사랑스레 그릴 만하고, 수수하면서 오래도록 이어갈 만한 오늘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새벽이 밝고, 아침이 환하고, 낮이 눈부시고, 저녁이 어스름이고, 밤이 깊다. 흐르고 흐르는 나날은 언제나 어버이도 아이도 새롭게 깨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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