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서플 1
이쿠에미 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54


《프린서플 1》

 이쿠에미 료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5.25.



  누구한테나 아직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거침없이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이한테는 ‘못하는 일이 있다’가 ‘못하는 일’이 되겠지요. 두 아이를 돌보는 나날이니 두 아이가 자라는 길을 바라보며 말을 섞습니다. “얘야, 생각나니? 예전에 너는 누나만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는데, 네가 날마다 그림을 그린 어느 날부터 너는 네가 그리고픈 대로 다 그려. 아직 그리기 어려운 모습이 있으면 그냥 또 그려. 그러면 돼. 뜨개질도 빵굽기도 다 같아. 못한다는 생각도 말도 부질없으니 그냥 해봐.” 《프린서플》 첫걸음을 읽고 두걸음도 읽었는데, 이 만화에 흐르는 터전은 만화에나 있을 듯하지는 않습니다. 참말로 이런 터전이나 집안이나 또래가 있겠지요. 이보다 더한 터전이나 집안이나 또래가 있을 테고요. 이때에 우리는 뭘 할 만할까요? 달아나면 될까요, 핑계를 대거나 탓질을 하면서 투덜투덜하면 될까요, 두 손을 놓으면 될까요, 숨으면 될까요? 또는 둘레가 이러하건 저러하건 모두 안 쳐다보기로 하면서 스스로 바라는 꿈길만 마음에 담고서 다시 한 발짝을 내디디면 될까요? 되거나 말거나 즐겁게 해보고, 다시 하고 또 할 뿐입니다. ㅅㄴㄹ



“큰일날 뻔했다. 더 이상 트러블은 싫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건 싫다고.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지.” (34쪽)


“고마워, 참고가 됐다. 우리 아빤 보나마나 그런 거 모를 거야.” “네가 밥 하냐?” “응! 일요일이면 가끔.” (69쪽)


“굉장하다! 그 두 사람이 결혼하면, 너희는 남매?”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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