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들 사계절 그림책
조혜란 지음 / 사계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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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06


《빨강이들》

 조혜란

 사계절

 2019.11.17.



  빨강옷을 즐기는 할머니가 많습니다. 빨강옷을 즐기는 아이도 많아요. 가만 보면 할머니나 아이 모두 빨강이건 노랑이건 풀빛이건 하양이건 까망이건 모두 좋아합니다. 싫어하거나 꺼릴 만한 빛깔은 없달까요. 그런데 학교에서 맞추는 옷을 보면 하나같이 틀에 박혀요. 왜 노란 학교옷은 찾아보기 어려울까요? 빨갛거나 푸르거나 파란 빛깔이 눈부신 학교옷을 맞추어도 아름답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학교옷을 따로 두기보다 모든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갖은 빛깔로 무지개가 되도록 이끌 적에 아름답겠지요. 《빨강이들》에 나오는 할머니는 ‘빨강순이’입니다. 할아버지 가운데 빨강돌이가 되는 분은 드문데요, 할아버지도 빨강돌이에 노랑돌이에 하양돌이가 된다면 우리 삶터가 사뭇 달라질 만하지 싶습니다. 대통령이나 시장·군수라든지, 여느 교사도 칙칙한 옷이 아닌 눈부신 옷을 걸치면 확 달라지겠지요. 에어컨은 끄고 창문을 활짝 열고서 노란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으로 일하는 대통령이나 교사나 시장이 나올 수 있으면 얼마나 산뜻할까요. 가을빛을 옷에 담고, 가을내음을 마음에 담습니다. 겨울에 한결 붉은 찔레알처럼 그림책 빛결도 해사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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