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5
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외 그림,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61


《책벌레의 하극상》 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5

 카즈키 미야 글

 스즈카 그림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9.30.



“실로 이렇게 입체적인 꽃을 만들 수 있다니.” “그렇게 어렵지 않아. 나도 할 수 있을 정도니까.” “그렇지 않아, 마인. ‘만드는 법을 찾아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48쪽)


“그보다 너는 시간이 남으면 뭔가에 공을 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나.” (63쪽)


“우리 집에서는 전부 아까워서 써 보지도 못했지만요.” “써 보지도 못한 걸 알고 있다고? 마인, 너는 정체가 뭐지?” “비밀이에요. 이건 소금화 정도로는 팔 수 없으니까.” (101∼102쪽)


“만약 내가 쓰러졌다 해도 루츠가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이 녀석은 정말 갑자기 나타나니까. 그리고 아직은 지지 않아. 나 아직 책을 만들지 못했으니까.” (140쪽)



《책벌레의 하극상 1부 5》(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에서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지만 이제 꿈을 놓아야 하는가 싶어 망설이는 이야기가 흐른다. 너무 여린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바람에 이도 저도 하기 벅차다만 참말로 꿈을 놓을 만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벅차기 때문에 뜻밖에 새길을 생각하기도 하며, 둘레에서 손을 내밀면서 든든한 벗님이나 뒷배가 되기도 한다. 모름지기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생각해 보라. 책은 누가 쓰는가? 책은 누가 엮는가? 책은 누가 다루는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하나 있더라도, 안 뛰어난 여러 일꾼이 퍽 많아야 한다. 게다가 나무를 베어 종이를 빚는 사람도 있어야 할 테지. 책벌레가 책을 만나는 길은 만만찮다. 참으로 만만찮기에 주저앉고 싶은 노릇이지만, 꿋꿋하게 일어서서 이제껏 생각하지 못한 길을 처음으로 낼 만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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