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친구 27
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글.그림,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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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02


《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황덕령 옮김

 고래이야기

 2014.7.12.



  열세 살로 접어든 큰아이는 이제부터 수첩을 손수 엮겠다고 밝힙니다. 가게에서 사다가 쓰는 수첩보다는 손수 종이를 오리고 실로 꿰매는 수첩이 좋다고 말해요. 아무렴 손수 빚는 살림보다 즐겁거나 아름다운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큰아이 수첩은 며칠마다 새로 태어납니다. 쓸거리랑 그릴거리가 넘치니 어느새 큰아이 수첩은 빼곡하게 찹니다. 큰아이 수첩을 건사할 칸을 따로 마련해야겠구나 싶어요. 《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는 쿠베란 아이가 좋아하는 여러 살림으로 ‘우리 집 박물관’을 꾸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름이 어려운 ‘박물관’인데요, ‘박물’이란 “온갖 살림”을 뜻합니다. ‘관’은 “집”을 가리키지요. “온갖 살림을 모은 집”이 ‘박물관’인 셈입니다. 나라에서 세운 박물관을 보면 으레 임금님 살림투성이입니다. 여느 사람이 여느 마을이나 보금자리에서 누리거나 짓거나 나눈 살림이 박물관에는 거의 안 깃들어요. 이러면서 역사나 사회나 문화도 임금님을 둘러싼 길로 가르치거나 말하기 일쑤이지요. 자, 생각해 봐요. 우리 박물관에는 무엇을 놓고 함께 이야기할 적에 즐겁거나 아름다울까요? 참말로 박물관은 어떤 데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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