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도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5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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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98


《일과 도구》

 권윤덕

 길벗어린이

 2008.7.31.



  우리가 쓰는 살림은 언제나 우리가 스스로 지었어요. 오늘날에는 가게에 가서 손쉽게 사고, 누리저자에서 가볍게 시켜서 받습니다만, 아주아주 오래도록 누구나 제 보금자리에 걸맞게 제 살림살이를 뚝딱뚝딱 마련했어요. 손수 마련한 살림은 오래도록 건사합니다. 한두 판 쓰다가 버리려고 손수 짓는 살림이란 없어요. 살림을 손수 지을 적에는 언제나 스스로 즐겁게 쓰다가 아이한테 물려주려는 마음을 담습니다. 오늘날 둘레에 넘치는 갖가지 연장을 생각해 봐요. 가게에서 사거나 얻는 여러 가지 가운데 아이한테 무엇을 물려주고 싶은가요? 비닐자루를 물려주고 싶나요? 커피집에서 다루는 종이잔을 물려주고 싶나요? 《일과 도구》는 일하는 곁에 두는 여러 가지를 묶음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일에 이런 연장을 쓰고 저런 일에 저런 연장을 쓰는 흐름을 가만히 밝히지요. 사람마다 일매무새가 다르니 사람마다 맞는 연장이 달라요. 왼손잡이가 있고 오른손잡이가 있지요. 두 손을 마음껏 쓰는 사람도 있어요. 그림이나 글씨를 그리는 붓은 집 가까이서 자라는 나무를 잘라서 붓대로 삼고, 집 둘레에서 살아가는 짐승한테서 털을 얻어 물감이나 먹물을 묻히지요. 보금자리랑 마을마다 다 다른 연장이며 살림을 나누는 길을 돌아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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