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 마음별 그림책 10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지음, 김경연 옮김 / 나는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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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77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김경연 옮김

 나는별

 2019.10.17.



  아이를 낳아 어버이로 살더라도 아이를 사랑하는 길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어버이란 자리에 서기에 아이를 사랑하거나 아끼거나 보듬거나 돌보지는 않더군요. 누가 아이를 사랑할까요? 바로 어버이로서 어버이인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갈 적에 비로소 아이를 사랑하더군요. 어버이 아닌 여느 어른이더라도 이 땅에 아기로 새로 태어나서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둘레에서 받은 너른 꽃빛 같은 사랑을 온몸으로 품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사랑하고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은 아기 염소하고 이 아기 염소를 잡아먹고 싶은 사납짐승 하나가 나옵니다. 다만 사납짐승을 다들 ‘뻔한 그 짐승’으로 그리곤 하는데요, 이런 대목은 좀 아쉬워요. 그렇게 틀에 박힌 눈으로 바라볼 까닭은 없거든요. 우리는 늑대가 어떤 짐승인 줄 얼마나 어떻게 알까요? 늑대하고 마음으로 사귀어 보거나 이야기를 해보고서 늑대를 ‘뻔한 그 짐승’으로 다룰까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기 염소 일곱은 개구쟁이요 장난꾸러기입니다.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입니다. 두렵거나 무서운 마음이 아닌, 뛰놀고 구르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장난판을 벌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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