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10.


《염소 시즈카》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고향옥 옮김, 보림, 2010.3.29.



지난달에 포항마실을 하며 ‘민들레글방’에서 《염소 시즈카》를 처음 알았다. 그때 만난 《염소 시즈카》는 2018년판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2010년에 진작에 나왔더라. 여덟 해가 지나며 책값을 올려 새로 낸 셈이던데, 두께가 있기는 해도 가벼운 짜임새로 바꾸어도 되지 않았을까? 2010년 25000원이든 2018년 32000원이든 그리 비싸다고는 여기지 않으나, 여느 어버이가 선뜻 다가서기에는 수월하지 않을 만하겠지. 아름다운 그림책은 틀림없는데, 왜 더 마음을 기울이지 못할까? 왜냐하면 이쁘장한 ‘염소’하고 ‘시즈카’란 이름을 붙이며 사랑한 ‘아저씨랑 아이들’ 삶이 묻어난 이야기이니, 조금 더 단출하면서 투박하게 다시 묶을 만했다고 본다. 바람이 조용하다. 한동안 바람이 드세며 모든 것을 이리저리 휘날리더니 어느새 가라앉아 아주 참한 한겨울이다. 곁님이 그러더라.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냐고. 나도 진작에 살갗으로 어느새 봄인 줄 느끼긴 했지만, 달력은 아직 1월이잖아? 그러나 이제 달력은 접어야겠지. 오직 하늘로, 바람으로, 이슬로, 흙으로, 풀꽃으로, 여기에 시즈카를 비롯한 들짐승 눈빛으로 하루를 읽어야겠지. 이제 한국은 1월이 봄이리라. 2월은? 2월은 꽃샘바람이요, 3월이 깊으면 여름 첫머리라 해야 할 만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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