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그림족자 - 비룡소 창작그림책 10 비룡소 전래동화 5
이영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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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89


《신기한 그림 족자》

 이영경

 비룡소

 2002.5.20.



  예전에는 ‘누구나’ 그리 여기지 않을까 했지만, 살고 살며 또 살면서 바라보건대, ‘누구나’ 그러하지는 않은 대목이 많아요. 이 가운데 하나는 ‘주머니에 얼마쯤 있어야 넉넉한가?’입니다. 이를테면 1조 원부터 말할 수 있어요. 1조 원쯤 있으면 넉넉하느냐고 물은 뒤 1억 원씩 줄이기로 하지요. 9999억, 9998억, 9997억 …… 이렇게 오다가 100억쯤부터는 1만 원씩 줄이기로 해봐요. 자,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안 넉넉하다’고 말할 만한 때가 나올까요? 《신기한 그림 족자》는 전우치라는 이가 나오는 옛이야기 그림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옛이야기’라고 못을 박아야 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로 보자면 옛날이 되겠으나 예나 이제나 그리 다르지 않은 사람들 모습을 그렸으니, 굳이 옛이야기로 가르기보다는 ‘삶이야기’로 여기면서 바라보아야 제대로 느낄 만하지 싶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루에 20만 원쯤 벌면 넉넉할까요? 19만 원은? 18만 원 …… 10만 원은? 9만 원은? …… 곰곰이 생각할 일이에요. ‘얼마’라는 틀에 스스로 갇힌 채 ‘기쁨·보람·웃음·사랑’을 잊거나 잃지는 않나요? 정작 무엇부터 생각해야 삶이 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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