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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열리는 나무 ㅣ 온세상 그림책
사라 스튜어트 지음, 유시정 옮김,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미세기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93
《돈이 열리는 나무》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유시정 옮김
미세기
2007.2.20.
나무에서 돈이 열린다면 즐거울까요? 이 말을 어린이하고 어른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풀에서 돈이 꽃으로 피면 기쁠까요? 하늘에서 비가 돈으로 내리면 신날까요? 아침저녁으로 해님이 돈으로 빛을 흩뿌리면 아름다울까요? 아, 저로서는 이런 터전이라면 지겹겠어요. 그저 신물이 나서 이런 별에서는 살 마음이 하나도 안 들겠구나 싶습니다. 돈이라면 쓸 만큼 누리면 되고, 돈이 있을 자리에 있으면 됩니다. 나무는 나무일 노릇이고, 풀은 풀이면 넉넉하며, 비이며 해이며 바람은 언제나 비요 해요 바람으로 우리 곁에 있을 적에 이 별에서 살 만하지 싶습니다. 《돈이 열리는 나무》를 펴면 너른 마당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하는 아주머니를 뺀 다른 어른들은 ‘돈이 열리는 나무’ 곁에서 미친듯이 춤을 춥니다. 봄이 되어 봄꽃이 피거나 나비가 팔랑거리든, 여름이 되어 뜨거운 볕에서 나무그늘 시원한 바람이 흐르든, 가을이 되어 들이며 밭이 주렁주렁 맺히든, 겨울이 되어 하얀 눈밭이 되든, 어른들은 돈나무 둘레에서 허둥거립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경제성장을 하거나 재개발을 해야 할까요? 삶은 언제 가꿀 생각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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