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이의 독창회 벨 이마주 58
히다 교코 글 그림, 이연승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88


《호롱이의 독창회》

 히다 교쿄

 이연승 옮김

 중앙출판사

 2004.1.20.



  별뜰녘이면 아이들은 길게 하품을 합니다. 기지개도 늘어지게 합니다. 더 놀고픈 마음이 가득한 빛이지만 이제 몸은 쉬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부자리에 하나둘 눕혀서 자장자장 노래를 부르면 어느덧 꿈나라로 날아갑니다. 세 살이어도 아이요, 열 살이어도 아이요, 스무 살이어도 아이일 테지요. 마흔 살이나 예순 살에 이른다 하더라도 곁에서 자장자장 노래를 들려준다면 더없이 아늑히 꿈길로 가기 좋아요. 고이 잠들지 못하는 어른이 있다면 아마 자장노래가 없다는 뜻 아닐까요? 아이 마음으로 신나게 뛰놀며 땀을 흠뻑 쏟고서 느긋하게 몸을 쉬지 못한다는 뜻일 테고요. 《호롱이의 독창회》는 한밤에 모두한테 그윽하면서 아늑한 노래를 베푸는 호롱이가 한낮 숲에 눈부신 햇살을 견디면서 편 멋진 노래잔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한밤에 언제나 호롱이 노래를 듣던 박쥐는 한낮 동무한테도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지요. 호롱이는 박쥐 말을 듣고 한낮 동무를 만나고 싶기도 해요. 자, 낮이나 아침에 들을 밤노래꾼 호롱이 목소리는 어떠한 결로 퍼질까요? 호롱 호롱 호로로롱 고요하면서 포근한 노랫가락이 온누리로 고루 퍼져나갑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