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도 아빠
사와에 펌프 지음,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52


《득도 아빠》

 사와에 펌프

 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11.15.



  우리 집 뒷간에서 밤잠을 이루고 낮에는 섬돌에 누워서 자는 마을고양이가 둘 있습니다. 나중에 깃든 아이는 오늘 한 발을 절뚝거립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요새는 쥐덫을 놓는 사람이 드물어 덫에 발이 걸리지는 않았을 테고, 마을을 지나가는 차에 치였을 수 있으며, 누가 휘두르는 작대기에 맞았다든지, 고삐 풀린 개한테 물렸을 수 있어요. 또는 다른 큰 고양이한테 물렸을 수 있습니다. 절뚝거리는 작은 고양이를 아이들이 걱정합니다. 아이들한테 이야기합니다. “저 아이(고양이)가 다치거나 아프다는 생각만 하면 저 아이는 그대로야. 그러나 저 아이가 눈부시게 튼튼한 몸으로 달라지리라 여기면서 파랗게 마음을 그리면 달라져. 걱정을 하면 걱정이 이루어진단다.” 《득도 아빠》는 단출하게 한 자락으로 끝맺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이란 길을 간 아버지는 부처님 모습이 됩니다. 이때부터 ‘깨달은 아버지’는 일터를 그만두고 집에 머물며 살림을 하고 아이를 보살펴요  둘레 여러 사람을 둘러싼 말썽이며 걱정을 풀어줄 뿐 아니라 스스로 빛납니다. 깨달았으니 빛날 테고, 오롯이 사랑이면 빛나겠지요. 깨달음이란 사랑이지 싶어요. ㅅㄴㄹ



“노조미는 이른바 사람의 ‘마음’. 마음은 빛을 뛰어넘고 물리적 제약을 초월하지요. 마음은 가장 뛰어난 존재입니다. 이렇듯 신칸센의 애칭에는 철도 회사의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96쪽)


“실연의 괴로움이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번뇌를 없애면 우정도 함께 사라질 겁니다.” (105쪽)


“매년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의 바다로 변합니다. 말하자면 이곳이 나의 ‘서랍’인 셈이지요.”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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