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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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55


《불멸의 그대에게 11》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11.30.



불사는 분노와 한탄에 몸을 맡긴 채 날뛰고 있었다. (77쪽)


“비명 같은 건 못 들은 셈 치면 돼요. 추악한 광경은 눈을 감으면 돼요. 비위 따위 안 맞춰도 돼요.” “나더러 아무것도 느끼지 말라는 거야? 그렇게는 못해.” (128∼129쪽)



《불멸의 그대에게 11》(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를 읽는데 속이 아프다. 만화책에 나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자꾸 말을 건다. 얘들아, 그렇게 해봤자 아무 일도 안 풀리거든, 그렇게 해본들 너희 몸짓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중에는 너희 스스로조차 너희가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모르고 말아, 그저 슬퍼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텐데. 나는 어떻게 만화책 첫 쪽을 펴자마자 마지막 쪽까지 어떤 줄거리가 흐를는지 다 알 수 있을까? 아리송한 노릇이지만 그렇기는 하다. 그러나 이 만화는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걸으면서도 억지스러운 빛이 아닌, 사람마다 망설이거나 아파하면서도 손을 맞잡고 싶은, 그러나 스스로 오롯이 사랑으로 서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래, 발버둥을 치기에 이 만화책을 어느덧 열한걸음째 꾸준히 사서 읽는구나 싶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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